왕좌 앉자마자…엔비디아, 뚝·뚝·뚝

윤지원·김경민 기자

차익실현 매물 쏟아지며 3거래일 연속 급락, 다시 시총 3위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타이틀을 얻자마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AI 거품론’마저 확산되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6.68% 내린 118.1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20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135.58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20일(-3.54%)과 21일(-3.22%)에 이어 3거래일 동안 12.8% 떨어졌다. 3조3350억달러까지 불어났던 시총도 2조9370억달러로 4000억달러 가까이 증발하며 시총 순위는 3위로 내려갔다.

엔비디아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갔던 반도체주들도 폭락했다. 이날 브로드컴(-3.70%), 퀄컴(-5.50%), ASML(-3.34%), TSMC(-3.54%) 등은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급락한 것은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순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부자 매도세가 부각되며 엔비디아 주가 조정을 유발했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3월까지 최대 60만주의 자사주 매각 계획을 공시했다. 주가 급락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투심은 요동치고 있다.

이번 급락세가 엔비디아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무관한 만큼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를 비롯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보유 회사의 투자가 약해지거나, 엔비디아의 독점력이 훼손되기 전까지는 엔비디아의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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