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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우동 한 그릇’ 연출한 원로 연극인 김동수 별세
배우와 성우, 연출가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온 원로 연극인 김동수 연출이 별세했다. 향년 76세.25일 연극계와 유족에 따르면 김 연출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고인이 신부전증을 앓았으며 지난달 연극 <햄릿> 공연을 전후해 건강에 이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1948년생인 고인은 1970년 CBS 기독교방송에 입사해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4년 KBS 1기 탤런트에 발탁됐다. 이후 10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다.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선 그는 198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받기도 했다.199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극단 김동수컴퍼니를 창단하고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슬픔의 노래>, <우동 한 그릇>, <완득이> 등을 연출했다. 지난 5월에는 극단 김동수컴퍼니 30주년 기념작 <2024 김동수의 햄릿>을 무대에 올리기... -
정성화의 ‘영웅’·최정원의 ‘시카고’…장수 뮤지컬의 비결은?
관객 기호는 급변한다. 지난해 구름 관객을 모았던 공연이 올해 고전할 수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 20년 안팎으로 무대에 오르는 공연의 비결은 무엇일까.다양한 세대에게 인기 <영웅>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년 된 2009년 10월 26일 초연했다. 현재 15주년 기념으로 10번째 시즌이 공연하고 있다. 지난해 9번째 시즌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명성황후>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안중근은 재판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15가지 이유를 드는데, 그 첫 번째가 “한국의 민황후(명성황후)를 시해한 죄”다. <명성황후>를 만든 윤호진 예술감독은 그 후속편 격으로 <영웅>을 제작해 전작보다 세련되고 균형감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영웅>은 안중근이 독립군과 러시아 연해주에서 손가락을 잘라 독립운동을 결의하는 데서 시작해 이... -
‘2024 춘천연극제’ 28일 개막···10월까지 다양한 작품 공연
‘2024 춘천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강원 춘천시 봄내극장과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이번 춘천연극제의 주제는 ‘빵빵 웃어라-거침없이 즐겨라!’다.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공연되는 개막 초청작은 뮤지컬 <우리가 사랑했던 그 날>이다.이 뮤지컬은 3대에 걸친 가족 구성원을 통해 아름답고 소중했던 순간순간이 사랑이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으로 단체 예약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개막 초청 공연에 이어 7월 8일~20일에는 극단 도시락의 <하이타이>, 극단 달팽이주파수 <얼음땡> 등 7개 코미디 작품이 선보인다,또 7월 27일에는 신라 시대부터 10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설화 ‘연화와 무월랑’의 사랑 이야기를 강릉예총이 수년 동안 리뉴얼한 뮤지컬 <월화전>이 공연된다.이 밖에 전국 25개 전문예술인, 생활예술인, 학생, 시민동아리가 참여하는 20분 단편 연극제인 ‘소소 연극제’를 ... -
‘충남예술의전당’ 2029년 문 연다…설계 컨소시엄 선정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서는 ‘충남예술의전당’ 설계안이 나왔다. 충남도는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 인재 양성 토대 마련을 위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예술의전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충남도는 충남예술의전당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호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컨소시엄은 지붕 곡선을 용봉산·수암산과 어울리는 수려한 형태로 디자인해 충남예술의전당 설계를 제안했다. 내부는 지붕에서 드러난 미려한 곡선이 이어지면서 따뜻한 색조의 나무로 마감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계획했다.중공연장은 가변 커튼과 무대 반사판 등을 활용해 클래식·오페라·뮤지컬·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설계했다. 소공연장은 홍예공원 수변공간으로도 개방돼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가능하도록 꾸며진다.외부 지붕은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고 친환경 인증 자재를 적용하는 등 에너... -
AI는 인류를 종말시킬까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웹툰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만 소비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가 없던가요?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읽을거리가 더해진다면 훨씬 더 재밌을 지 모릅니다.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는 이야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경향신문 칸업(KHANUP) 콘텐츠입니다. 더 많은 내용을 읽고 싶으시면 로그인 해주세요!<프랑켄슈타인>과 테크노필리아작품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는 작품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일개 작품을 넘어 한 장르의 원형이 된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딱 그런 소설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캐릭터가 스토리고 스토리가 곧 캐릭터다. 인간이 만든 괴물,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과학자라는 캐릭터도 <프랑켄슈타인>에서 원형을 찾을 수 있다.때문에 1818년 초판 발행된 <프랑켄슈타인>은 최초의 영문학 SF소설로 불린다. 놀랍게도 이 소설은 여성... -
김소현 통영국제음악재단 본부장, 음악콩쿠르세계연맹 이사 선출
김소현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사업본부장이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정기총회에서 연맹 이사에 선출됐다.통영국제음악재단은 김 본부장이 지난 7~9일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WFIMC 정기총회에서 연맹 이사에 선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임기는 2027년 6월까지다.김 본부장은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예술행정 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활동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앙상블 이사,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이사 등도 역임 중이다.유네스코 산하 기구인 WFIMC는 쇼팽 콩쿠르를 비롯한 세계 유명 콩쿠르가 가입한 세계 최대 음악 콩쿠르 네트워크다.2006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한국 최초로 회원이 됐고, 2009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와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가입했다. 이번 총회에선 대구국제성악콩쿠르가 신규 회원으로 승인받았다. -
무덤으로 꽉 찬 전쟁터···아버지 시신 안고 걷고 또 걸었네
이름도 모르는 여자와 ‘일생일대의 섹스’를 하고 있던 새벽 3시, 윌프리드는 전화를 받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연락한 지 오래돼 존재가 희미했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다. 윌프리드는 아들의 도리로 아버지의 시신을 묻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서울시극단이 초연 중인 연극 <연안지대>는 내전을 피해 레바논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한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연안지대>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첫 번째 작품이다. 두 번째 작품 <화염>은 드니 빌뇌브가 연출한 영화 <그을린 사랑>으로 제작돼 널리 알려졌다.<화염>이 전쟁의 끔찍한 후과를 다뤘다면 <연안지대>는 전쟁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 윌프리드는 시신 묻을 땅을 좀처럼 찾지 못한다. 어머니 곁에 묻으려 했지만, 친척들의 거센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조금씩 부패해가는 시신을 안고 이곳저곳을 떠돌지만, 전쟁이 휩쓸고 있는 이 ... -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초 여성 악장 이지윤 “오케스트라는 전체 회의, 리사이틀은 대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32)이 독주회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이지윤은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일리야 라시콥스키의 피아노 반주로 바그너, 슈만, 슈트라우스, 브람스의 곡을 연주한다. 이지윤은 e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 프로그램 작곡가들은 독일에 살면서 제일 많이 다뤄보고 연주해본 작곡가들”이라며 “예술의전당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걸고 하는 독주회기 때문에 제일 편하게 느끼는 작곡가의 작품들을 모았다”고 말했다.이지윤은 450년 역사의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최초 동양인, 최초 여성이자, 최연소 종신 악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다양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개인 실력을 입증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2018~2019 시즌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홀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열었고,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협연자로 연주한 적도 있다... -
“문화를 배달해드려요”…홍성군, ‘찾아가는 문화배달’ 사업 추진
충남 홍성군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공연 사업을 편다.홍성군은 18일부터 관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서 ‘찾아가는 문화배달’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찾아가는 문화배달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35개 예술단체가 ‘문화배달부’가 돼 문화소회지역을 찾아 직접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대중가요와 무용,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포함돼 있다.이번 달 찾아가는 문화배달 사업은 18일 해인노인주간보호센터를 시작으로 가좌동 마을회관(19일), 광천 소암리 마을회관(20일), 거북이마을 전통회관(21일), 광천 잇슈창고(23일), 홍동면 모전 마을회관(25일), 에덴광천요양원(26일), 결성 할머니 경로당(27일), 양지노인요양주간보호센터(28일), 구룡리 서구 경로당(29일) 등에서 진행된다.자세한 공연 일정은 문화도시 홍성 홈페이지(hcc3355.com)와 홍성문화도시센터(041-635-0631)를 통해 확인할 수 있... -
“젊은 음악가들 성장하는 축제의 장 될 것”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24일~8월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등지에서 열린다.양성원 예술감독은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순히 연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와 문화예술의 앞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며 “몇년 후 이번 음악제가 생각나고, 이곳에서 만난 젊은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제는 ‘루트비히!’다.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그와 동시대에 살았다면 이름을 부를 만큼 친근하게 가치를 나눴을 법한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정했다. 베토벤의 독자적인 음악세계가 드러나기 시작한 교향곡 3번 ‘영웅’, 인류의 문화유산이라 할 만한 교향곡 9번 ‘합창’, 피아노 협주곡의 정점인 5번 ‘황제’, 오페라 ‘피델리오’의 콘서트 버전을 들을 수 있다. 프랑스 재즈 피아니스트 폴 레이는 베토벤의 주요 작품을 재즈로 편곡해 연주한다. 양 감독은 “‘피델리오’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