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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화 대가 정선의 초기작·기록화 ‘북원수회도첩’, 보물 됐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초기 작품이자 기록화인 ‘정선 필 북원수회도첩’ 등 5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이 됐다.국가유산청은 “‘북원수회도첩’과 ‘도은선생집’,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영덕 장륙사의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정선 필 북원수회도첩(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은 겸재가 1716년(숙종 42)에 그린 기록화 ’북원수회도‘가 실린 서화첩이다. 문신 관료인 이광적(1628~1717)이 서울 서촌의 장의동 집(북원, 현 청운동 일대)에서 연 과거 급제 60년 기념 잔치, 동네의 퇴직 관료들 모임을 기념해 제작됐다.모두 20장 40면으로 구성된 이 서화첩은 북원수회도와 모임 참석자 명단, 당시 유명 문인들의 시와 글, 제작 경위를 담은 발문이 수록됐다. 국가유산청은 “진경산수를 대표하는 화가인 겸재의 초기작이자 기록화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며 “숙종 후반기에 활동한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된 시... -
새로운 형식의 신라 돌무지덧널무덤 발견···경주 쪽샘유적서
신라를 대표하는 무덤 양식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가운데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돌무지덧널무덤이 확인됐다. 신라의 무덤 양식이나 당시 장례 문화의 변천 과정 등의 연구에 귀중한 학술 자료로 평가된다.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경주시 황남동 쪽샘지구 유적 발굴에서 둘레돌(호석)이 없는 새로운 형식의 돌무지덧널무덤 2기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돌무지덧널무덤은 4~6세기 신라의 대표적 무덤 양식으로, 널을 중심으로 사방에 나무 곽을 짠 뒤 그 주위에 많은 양의 돌을 쌓고 또 그 위에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든 구조의 무덤이다. 천마총·황남대총 등 경주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봉분의 무덤들이 돌무지덧널무덤이다. 고구려, 백제의 굴식돌방무덤과 차별화되는 신라의 고유한 무덤 양식이기도 하다.둘레돌은 호석(護石)이라고도 불리는데, 봉분 가장자리에 돌을 쌓아 무덤을 표시하거나 봉분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 -
박물관·미술관의 기후위기 대처? 이젠 ‘그린 뮤지엄’으로 …
국제적으로 심각한 기후위기 상황을 맞아 박물관·미술관 소장 문화유산의 친환경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마련됐다.문화유산 관리·보존에 소비되는 에너지와 탄소배출량 등을 줄임으로써 향후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의 보존·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이른바 ‘그린 뮤지엄’(Green Museum)의 실천과 실현을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다.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보존(Sustainable Climate Management for Cultural Heritage)’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7월 3일 오전 9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연다”고 25일 밝혔다.해양유산연구소와 고궁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린 뮤지엄’(Green Museum) 실천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중국·일본의 문화유산 보존환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보존환경 현황과 첨단 기술을 활용... -
소동파를 ‘우주대스타’로 찬양?…고려를 원숭이로 욕한 혐한파였다
“선생의 기개와 절조는 우주를 능가하고(先生氣節凌宇宙) 선생의 문장은 별처럼 빛나기만 하여라.(先生文章煥星斗)”조선 전기 문인·학자인 서거정(1420~1488)이 ‘선생’을 찬양하고 있다.(<사가시집> 51권 ‘시류·소선적벽도’) 서거정이 말 그대로 ‘우주대스타’로 떠받는 ‘선생’은 과연 누구인가. 북송이 낳은 대문호 소식(소동파·1037~1101)이다.고려의 대문호인 이규보(1168~1241)는 어떤가. “소동파의 문장은 금은보화가 창고에 가득찬 부잣집 같아 도둑이 훔쳐가도 줄지 않으니 표절한들 어찌 해롭겠느냐”(<동국이상국집> 권26 ‘답전이지논문서)고 극찬했다.독서광으로 소문난 조선조 세종(1418~1450)은 “소동파와 구양수(1007~1072)의 편지모음집인 ... -
‘충남예술의전당’ 2029년 문 연다…설계 컨소시엄 선정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서는 ‘충남예술의전당’ 설계안이 나왔다. 충남도는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 인재 양성 토대 마련을 위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예술의전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충남도는 충남예술의전당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호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컨소시엄은 지붕 곡선을 용봉산·수암산과 어울리는 수려한 형태로 디자인해 충남예술의전당 설계를 제안했다. 내부는 지붕에서 드러난 미려한 곡선이 이어지면서 따뜻한 색조의 나무로 마감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계획했다.중공연장은 가변 커튼과 무대 반사판 등을 활용해 클래식·오페라·뮤지컬·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설계했다. 소공연장은 홍예공원 수변공간으로도 개방돼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가능하도록 꾸며진다.외부 지붕은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고 친환경 인증 자재를 적용하는 등 에너... -
죄인도 못잡아 가던 삼한시대 성지 ‘소도’의 흔적일까?
백제시대 이전 삼한시대의 마한 영역인 ‘해남 거칠마 토성’(전남 해남군 북일면)에서 제사 등 의례를 치렀던 곳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굴됐다.확인된 제례 추정 공간은 특히 삼한시대의 독특한 성지라 할 수 있는 ‘소도’와의 관련성으로 관심을 모은다.국가유산청은 “마한문화연구원·동신대 영산강문화센터가 발굴조사 중인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고대 마한 전통의 제사 의례용으로 추정되는 공간과 유물, 성내 물을 모아두는 집수정 등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해남 거칠마 토성’은 1990년대 발견된 성곽유적으로 거칠매산 정상부를 감싸며 담처럼 토루를 쌓아 만들었다. 전체 둘레는 385m, 면적은 약 6000㎡다.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와 중국, 일본의 동북아 고대 세력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던 서남해 해양 항로의 거점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발굴조사 결과, 토성 정상부에서 제단으로 추정되는 사각형의 공간과 문이 있던 터·계단 등 3곳의 출입시설, 지름 ...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7월 1일부터 임시휴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4월까지 전면 개관을 위해 임시휴관한다.국립고궁박물관 분관으로 강원 평창에 있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7월 1일부터 2025년 4월까지 전시실과 수장고 등 주요 시설을 보강하고, 관람객을 위한 전시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임시휴관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00여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조선왕조 실록과 조선왕조 의궤의 오대산사고본을 전시·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부분 개관했다.‘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국보)은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에 걸친 역사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1606년 설치된 오대산의 사고에 보관되던 실록으로 모두 75책이다. ‘조선왕조의궤 오대산사고본’(보물)은 조선 왕실의 다양한 국가 행사 과정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조선왕조의궤 중 오대산사고에 보관되던 것으로 87책이다.이들 실록과 의궤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불법 반... -
“마음을 표현할 말을 못 찾겠다”···세월호·이태원 기억공간 찾은 평화운동가의 탄식
백발의 노학자 더글라스 러미스(88)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 들어섰다. 그는 지팡이에 의지하고 희생자 한 명, 한 명 사진을 들여다봤다. “지금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할 말을 못 찾겠다. 아니, 이 감정을 표현하려는 것조차 어리석은 것 같다”는 탄식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단원고 2학년4반 희생자 김웅기군 어머니 윤옥희씨가 아들의 사진을 가리키며 “제 아들이에요. 셋째 아들 중 막냅니다”라고 소개하자 러미스는 묵묵히 윤씨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윤씨가 “이제 이 아이들이 다 내 아들, 딸 같다”는 윤씨의 말에 노학자는 경의를 표했다.<래디컬 데모크라시>,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의 저자인 러미스는 미국 정치사상가이자 평화운동가다. 일본의 대학교수로 있다 은퇴한 그는 오키나와에 산다. 그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20~21일 경기 안산에서 열리는 ‘4·16국제심포지움’에 기조발제자를 하러 한국을 ... -
경복궁 낙서 배후 ‘김실장’은 없었다···검찰 ‘이팀장’ 강모씨 등 기소
지난해 말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하라고 10대들에게 지시했던 강모씨(30)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팀장’으로 알려져 있던 강씨는 수사과정에서 “주범은 내가 아니라 ‘김실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사결과 ‘김실장’은 실체가 없었고, 강씨가 자신이 운영 중인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영희)는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모집한 고등학생들을 시켜 경복궁 담장 등 3곳에 낙서를 하게 한 강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강씨의 지시를 받고 낙서를 한 고등학생 임모군(17)과 김모양(16), 사이트 운영 경비를 자신의 계정을 통해 결제해주는 등 강씨의 사이트 운영을 도운 조모씨 등은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수사결과 강씨는 지난해 12월16일 자신이 운영하던 영화 등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의 방문자수를 늘려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500만원을 주겠다’며 임군... -
인천 최고 노을 명소는 ‘경인아라뱃길’·야경은 ‘송도센트럴파크’
인천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경인아라뱃길, 밤의 경치인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송도센트럴파크로 나타났다.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2일까지 10개 군·구와 여행 인플루언서가 발굴한 25곳을 대상으로 ‘인천 노을·야경 명소’에 대한 온라인 투표 결과, 정서진과 아라마루 전망대, 계양아라온 빛의거리가 있는 경인아라뱃길이 6249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야경 명소는 송도에 있는 센트럴파크가 1310표를 받았다..경인아라뱃길에 이어 노을 명소로는 강화 동막해변, 계양산, 소래습지생태공원, 월미도·개항장거리,강화 장화리 일몰조망지 등이다.야경 명소는 송도센트럴파크 이외에 갈산유수지 굴포빛누리, 계양산, 수봉공원 별마루, 월미도·개항장거리, 청라호수공원이다.인천시는 노을·야경 10대 명소 선정 기념 인증샷 이벤트를 19일부터 8월4일까지 진행한다. 노을·야경 10대 명소를 찾아 인증샷을 찍은 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