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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5개 이상…종합 15위 목표”
“상승세…바닥 치고 올라갈 것” 양궁 김제덕 “3연패 반드시”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둔 26일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15위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3년 전 도쿄 대회(금메달 6개·종합순위 16위)와 큰 차이는 없다.한국은 이날 현재 32개 종목 중 21개 종목에서 140명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육상의 티켓 확보 여부에 따라 141명 또는 142명으로 선수단 규모가 확정될 전망이다. 앞선 도쿄 대회보다는 90명, 1996년 애틀랜타 대회보다는 170명이 적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50명) 이후 48년 만의 최소 규모다. 여자 핸드볼을 뺀 나머지 단체 구기 종목들의 본선 진출 실패 때문이다.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달 목표는 확정적이거나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며 “스포츠는 경기가 끝나야 결과가 나온다. 섣부른 예측보다는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으로... -
도전하는 그대는 이미 챔피언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의 한국 대표팀 선수단 규모는 48년 만에 최소다. 선수단 규모 축소와 함께 금메달 목표 숫자도 지난 도쿄 대회보다 1개 적은 5개다.양궁, 펜싱, 태권도 등이 금메달을 노리는 주력 종목이지만 성적 지상주의에서 한 발짝 벗어나면 이번 올림픽은 어느 때보다 뜻깊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무대다.박태환 은퇴 뒤 메달 자체가 사라졌던 수영의 김우민(23)과 황선우(21)가 대표 주자다.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김우민은 개막 다음날인 7월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역시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정상에 올랐던 황선우 역시 도쿄 올림픽(5위)과 다른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둘 모두 12년 만에 한국 선수로 포디움(시상대)에 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체조 역시 한국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남자 마루운동에서... -
“올림픽, 낭만 있게 끝내보겠다” 부상도 못 꺾는 안세영의 투지
톱10 선수진…‘금’ 2개 이상이 목표 안, 방수현 이후 첫 단식 우승 기대“최악의 몸 상태로 많이 뛰어봤기에 파리선 더 좋게 뛸 수 있다 자신감”배드민턴 대표팀의 에이스 안세영(22)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낭만’을 외쳤다.안세영은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30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낭만 있게 끝내보겠다”고 말했다.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오겠다는 각오다.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은 배드민턴 대표팀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받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처음으로 단식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안세영은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무릎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했지만 최근 올림픽 직전 마지막 리허설로 나선 2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두 번 다 숙적 천위페이(2위·중국)와 ... -
‘기대’ ‘우려’ 모두 열린 친환경 올림픽
센강·그랑 팔레 등 명소 활용접근성 높였지만 ‘테러 위협’탄소 감축하려 에어컨 미설치무더위 대비책 부족 지적도일부 시민 “오지 말라” 보이콧100년 만에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24 파리 올림픽은 다시 관중과 함께하는 첫 번째 올림픽이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엔데믹 후 첫 대회인 파리 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올림픽의 문을 모두에게 열고, 모든 사람이 올림픽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다. 다만, 걱정거리도 잔뜩 있다.열린 공간인 센강에서 개회식을 개최하는 것도, 그랑 팔레 등 도시의 명소를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경기장 안팎에서, ... -
파리의 ‘홍텐’, 낯선 만큼 기대돼
올림픽에서는 비교적 낯선 종목들에서 본선 진출 선수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지난 도쿄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고, 브레이킹은 이번 파리 대회가 정식 종목 첫 대회다.브레이킹에서는 한국 비보이의 전설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이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무대 이름 ‘홍텐’으로 더 잘 알려진 김홍열은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2차 대회 비보이 3·4위전에서 일본의 하시카와 잇신(Issin)을 2-1(2-7 8-1 9-0)로 꺾고 동메달을 따 1·2차 합산 2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 중 유일하게 파리 본선에 오른 김홍열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 브레이킹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적인 올림픽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3명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
김서영 ‘도쿄의 눈물’ 딛고…파리에선 ‘라스트 댄스’ 벼른다
후회를 남겼다. 3년 전 도쿄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다. 김서영(30·경북도청)은 도쿄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1초38의 기록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곤 왈칵 눈물을 쏟았다. 결과를 떠나 자신의 레이스에 만족하지 못했다.김서영은 지난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도쿄 올림픽을 생각하면 과정이나 결과에 고통스러운 기억이 많다”고 돌아봤다.김서영은 오랜 기간 한국 여자수영을 지탱해온 버팀목이다. 2012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2016 리우, 2020 도쿄, 2024 파리까지 여자 선수 최초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12년간 남자수영의 간판은 박태환에서 황선우, 김우민으로 바뀌었지만, 여자수영 간판은 현재도 김서영이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신기록(2분08초34)은 깨지지 않고 있다. 파리 올림픽 경... -
‘노련미’ 더한 황선우 “중후반 레이스 초점…43초대 벽도 깨보겠다”
황, 3년간 페이스 조절 능력 키워 남자 계영 첫 단체전 메달 도전도황선우(21·강원도청)는 파리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지금, 3년 전 도쿄 올림픽의 기억을 떠올린다. 열여덟 살이던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거침없이 결승까지 올랐다.결승에서도 150m 구간까진 가장 앞서 헤엄쳤다. 멀게만 보였던 금메달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러나 마지막 50m에서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고, 8명 중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10대 황선우’가 운영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기였다.황선우는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당시 예선 기록이 결승에서 나왔다면 포디움에 설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도쿄 올림픽 이후 많은 것을 깨달았고, 그런 경험이 ‘수영 선수 황선우’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됐다”고 다부지게 말했다.도쿄 올림픽에서 귀중한 깨달음을 ... -
‘세계선수권 제패’ 한국 유도, 파리에서도 “금빛 업어치기”
김민종·허미미 앞세워 11명 출전“12년 만에 노 골드 털고 명예회복”2개 올림픽 연속 ‘노 골드’에 그쳤던 한국 유도가 파리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민종(24), 허미미(22) 등을 앞세워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파리 올림픽 개막을 43일 앞둔 1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대표팀 선수들의 기합 소리가 오전부터 넓은 유도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서로 기술을 걸며 넘기고, 넘어질 때마다 쿵, 쿵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남자 최중량급인 100㎏이상급 대표 김민종은 어느새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으로 부상했다. 도쿄 올림픽 16강전에서 탈락했던 그가 3년 만에 부쩍 성장했다.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 루카스 크르팔레크(체코)와 은메달을 딴 구람 투시슈빌리(조지아)를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파하고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종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