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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낭만’···‘두 바퀴 탈것’들을 애정하는 이유
도시인은 머물 수 없다. 어디든 가야 한다. 출퇴근은 전쟁이다. 미팅은 왜 또 그렇게 많은 거야? 딱 10분 게으름을 피웠을 뿐인데 벌써 늦었다. 최대한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지하철역은 멀고 버스는 느리고 택시는 비싸다.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욕먹어도 어쩔 수 없다는 각오로, 다분히 경험에 근거한 도시 생활, 이동의 지혜에 대해 쓰려고 한다.가장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도심형 교통수단은 스쿠터다. 미쳤어? 오토바이를 권한다고? 벌써 타박의 목소리가 들리고 악플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이다. 서울 같은 메가시티에서 스쿠터의 스피드와 효율을 이길 수 있는 교통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언할 수 있다.나 역시 스쿠터를 탄다. 2013년에 산 125cc짜리 스쿠터, 하늘색 베스파 프리마베라를 아직도 타고 있다. 고장 난 적도 없고 사고 난 적도 없다. 어찌어찌 망설이다가 골목에서 혼자 넘어질 뻔한 적은 있었다. 2014년이었나, 회사에서 안식... -
정력엔 ‘펄떡펄떡’ 꼬리? 몸통이 억울하겠네
다닥다닥 이어지는 간판의 행렬 속. 무심코 한 곳에 눈이 갔다. ‘살아 있는 비아그라.’ 그로테스크한 기분이 들었으나 간판의 홍수 속에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혹시 장어집인가’ 싶었는데 맞았다. 웬만한 중장년층에게 장어는 스태미나를 충족시켜주는 보양식으로 통한다.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엔 특히 장어집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비롯해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먹고 나면 기력이 생기고 든든하다. 그뿐인가.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지닌 진미인지라 많은 미식가를 유혹한다. 숯불 위에서 자글자글 연갈색 빛으로 익어가는 장어는 그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장어의 여러 부위 중에서도 고갱이로 꼽히는 것은 꼬리다. 힘차게 펄떡거리는 장어 꼬리는 정력과 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수년 전 지인들과 함께 갔던 장어집에서 서빙하던 분은 유독 장어 꼬리를 남자들 쪽으로 놓아줬다. “이거 먹고 힘쓰면 내일 아침 밥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
AI가 대체 못할 영향력의 이름, ‘앰배서더’
챗GPT 출시 이후 엔비디아는 최단기간 시총 1위를 달성한 기업이 되었다. 시총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을 대신해가는 바람에 ‘AI가 대체할 직업’도 계속 업데이트 중인데 최근 ‘광고 모델’이 그 목록에 등장했다. 궁금해졌다. 광고 모델에 이어 ‘브랜드 앰배서더’ 역시 AI에 대체될 수 있을까?럭셔리 브랜드의 패션쇼가 열리는 패션위크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로 가득하다. 요즘은 패션쇼 컬렉션보다 쇼에 초대받은 브랜드 ‘앰배서더’들의 모습이 더 화제다. 그들은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값비싼 장신구를 두르고 완벽하게 재단된 미소와 포즈를 보이며 패션쇼장으로 향한다. K콘텐츠의 부상으로 한국 연예인, 특히 아이돌이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가 된 덕분에 ‘글로벌 패션위크’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서도 뜨겁다.‘앰배서더’는 직책의 언어고, 직책의 언어는 인물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그 역할은 분명 ‘광고 모델’과 다르다. 앰배서더는 브랜드 메시지와 이미지... -
코를 공격하는 이 퀴퀴한 냄새…여름철 체취와 작별하는 법
불쾌지수가 치솟는 불볕더위와 함께 불청객이 찾아왔다. 구린 발부터 시큼한 겨드랑이까지 참을 수 없이 퀴퀴한 땀 냄새다. 후각은 다른 감각과 달리 대뇌에 직접적으로 전달돼 기억에 오래 남는 특징이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민폐’ 주인공으로 각인되고 싶지 않다면 관리는 필수다. 불쾌한 묵은 체취와 작별하는 방법을 정리해 봤다. 참을 수 없는 냄새의 무서움…씻고, 말리고, 바꾸라나를 슬프게 하는 냄새들, 왜?“출퇴근할 때마다 너무 힘들다. 지하철에 풍기는 지독한 땀 냄새에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할 것 같다” “여름만 되면 내 몸에서 찌든 내가 난다. 배우자 얼굴을 보기 민망하다. 해결책이 있을까?” 해마다 여름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냄새’ 고민이 쏟아진다.퀴퀴한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우리 피부 표면에는 두 가지 형태의 구멍이 존재하는데, 털이 자라는 모공과 땀을 배출하는 땀구멍이다. 이들은 각각 에크린샘, 아... -
‘나는 절로’ 4기 정란입니다…솔로 기자의 참가 후기
“채움씨, 절에 한번 다녀올래요?”천주교 모태신앙이지만 템플스테이를 좋아하고 불교와 꽤 결이 맞다고 생각해왔다. 혹 출가를 하게 된다면 법명을 ‘비움’으로 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매거진L팀 선배의 제안이 솔깃했다. “아, 근데 <나는 솔로>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거예요.” 뭐지? 절에서 사랑이라고? “가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절로’ 향했다.이런 소문은 참 빨리도 퍼졌다. “나도 데려가라”는 실없는 농담이 쇄도하는가 하면 “절에서는 못 먹으니 든든히 먹고 가라”며 고기를 사준 선배도 있었다. “나이 제한 없애야 한다. 나도 급하다”는 말은 진심이었던 듯하다.‘나는 절로’는 범사회적 저출생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의 발로로 청춘 남녀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대한불교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만남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 2기에 이어 지난 4월 3기가 화제 속에 진행됐다. 자격 요건은 딱히 없으나 나... -
부산시, ‘안전원룸단지’ 조성…범죄예방환경디자인 입혀
부산시가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18실 짜리 원룸 건물 1개동을 ‘1인가구 안전복합타운’으로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1인 가구 안전복합타운’은 1인 가구나 여성만이 거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부산디자인진흥원이 협업해 조성했다.우선 1인 가구의 안전을 고려해 범죄예방환경디자인(셉테드) 기법을 적용해 현관 출입 통제 시스템, 방범 방충망, 내외부 감시카메라(CCTV), 자동 밝기조절 조명 등 방범시설을 설치·보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부산시는 사업계획을 세웠으며, 부산도시공사는 다가구 건물을 매입했고,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도입한 시설물 개선사업을 진행했다.부산시는 금정구 남산동에 이어 7월까지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인근에 ‘1인 가구 안전복합타운’ 2호를 조성할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부산시는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경찰청과 함께 부산대 인근 원룸 밀집지역에 범죄예방 기반 시설... -
서울 낮 최고 32도…남부지방 장맛비
기상청에 따르면 목요일인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예보됐다.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영향에 영향받는 중부내륙, 전북 동부, 경북내륙은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으나,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27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아침부터 오전 사이 전북과 그 밖의 경남권, 늦은 오후부터 경북권 남부로 확대되겠다.장맛비가 멎는 28일 오후부터 오전까지는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다.27∼28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내륙·전북 남부 5∼20㎜, 울산·경남 내륙 5∼30㎜, 대구·경북 남부 5∼10㎜다... -
외국인 10명 중 6명 최근 1년 내 한식당 방문…‘일상적 식사’ 늘어
미국 등 해외에서 일상적인 식사를 위해 한식당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최근 1년 내 현지 한식당에서 식사한 경험이 있었다. 한식당 방문 빈도는 월평균 1.7회로 조사됐다.25일 한식진흥원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2023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식진흥원은 외국인의 한식 소비 행태와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약 두 달간 뉴욕, 파리, 런던, 상하이, 도쿄, 방콕, 자카르타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9000명(20~59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응답자 절반 이상, 최근 1년 내 한식당 방문 경험 있어먼저 최근 1년 내 한식당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은 64.6%로 나타났다. 대륙별 한식당 방문 경험 추이를 살펴보면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 지역의 한식당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비율은 52.3%로 전년 대비 2.1%P 증가했으며,... -
부산시,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펫로스 증후군 극복 등 교육
부산시는 7월 12일과 19일 부산시 동물복지문화센터에서 반려인을 위한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7월 12일 교육은 ‘낙동강하구의 야생조류’가 주제이다. 반려동물과는 또 다른 도심 내 야생생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낙동강하구(을숙도)지역의 야생생물(조류) 소개, 자연의 신비로움과 위대함을 보여주는 야생조류의 생태,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 등이다.7월 19일 교육은 ‘반려동물 상실감’이 주제이다. 반려동물 양육뿐 아니라 반려동물 상실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본다. 주요 내용은 반려동물 상실감(펫로스 증후군) 소개, 대처 및 극복 방법 등이다.교육 신청은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블로그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 인원이 마감될 때까지 모집하며, 수강료는 없다.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양육문화를 선도하고 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