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올림픽 나가는 브라질 여자축구 전설

박효재 기자

마르타, 월드컵 통산 17골 남녀 1위

6번째 올림픽 나가는 브라질 여자축구 전설

브라질 여자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마르타(올랜도 프라이드·사진)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 대표팀 경력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아르투르 엘리아스 감독은 3일 18명의 대회 최종 명단에 마르타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마르타는 역대 최초로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만 38세인 마르타는 지난 4월 올해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이 그녀의 마지막 국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아스 감독은 “마르타는 역대 최고의 선수이며,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면서 “현재 경기력이 좋고, 명단에 포함될 자격이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여자 프로축구 리그(NWSL)에서 활약 중인 마르타는 월드컵에서도 6회 연속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통산 17골로 남녀 통틀어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5회 연속 올림픽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마르타는 2019년 여자 월드컵 당시 8강 진출에 실패한 후 “여자 축구가 살아남으려면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해 반향을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르타 상’을 제정해 매년 최고의 골을 넣은 여자 선수에게 줄 예정이다.

마르타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고, 아직 금메달을 걸어보지 못했다.

엘리아스 감독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경험과 젊은 재능의 조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월드컵 대표팀의 절반 정도가 이번 올림픽팀에 포함됐지만, 데빈야(캔자스 시티 커런트)와 크리스티아네(플라멩구) 같은 베테랑 선수는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질은 올림픽 C조에 속해 있으며, 오는 25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직전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과 맞붙는다. 2027년 여자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에 이번 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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