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대사 조만간 교체…본국 돌아갈 예정

정희완 기자

싱 대사, 최근 귀국 명령 받아

지난해 6월 “베팅” 발언으로 논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해 6월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환담 중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해 6월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환담 중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지난해 6월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해 내정간섭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말을 종합하면 싱 대사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아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지난해 6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미·중 패권 경쟁을 두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외교부는 싱 대사를 초치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며 항의했다. 대통령실도 나서 “가교의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후 실제 기피인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한국 정부 인사들과 접촉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싱 대사의 교체는 이런 논란과는 무관하게 중국 내 인사 사정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싱 대사는 2020년 1월 중국대사로 부임해, 4년 이상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정년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과거 주한 중국대사관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면서 20년 이상 남북 관련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한국어에도 능통하고 한국 내 인맥도 풍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가 귀국하면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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