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후 세안·수영·물놀이…각종 물 조심!

김태훈 기자

여름철 방학과 휴가 등으로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시력교정 수술을 받기로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경우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그래야 교정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여름철엔 물놀이나 야외활동 중 눈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 많으므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라식·라섹 후 세안·수영·물놀이…각종 물 조심!

대표적 시력교정 수술인 라식과 라섹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 때문에 저하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시행한다. 각막을 엑시머 레이저로 태워서 깎아내 굴절률을 조정하는데, 수술 후 1~2주 동안 각막이 회복에 들어간다. 이 시기에는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을 세게 비비지 않아야 하고 물을 비롯한 액체와 접촉하는 일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

정상적인 세안은 일주일 뒤부터 가능하다.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에는 자신도 모르게 눈 주변을 문질러 수술 부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운동을 하더라도 산책, 조깅처럼 가벼운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비롯해 헬스, 요가 등 본격적인 운동은 수술 후 최소 한 달은 지나야 한다. 기존의 라식·라섹과는 달리 각막의 절개 범위가 2~3㎜ 정도로 매우 좁은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3~4일 뒤부터 대부분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물놀이처럼 눈에 물이 들어가는 활동은 2주 이상 피해야 한다.

인파가 몰리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이용은 결막염과 각막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때문에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야 할 경우 수경을 착용하면 눈과 물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 눈병이 생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눈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으므로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다면 수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물놀이장에 흔히 있는 인공폭포나 강한 분수 등은 수압이 높아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여름철 강한 태양광 속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상황도 수술을 받았다면 가급적 멀리해야 한다. 각막상피세포가 회복되는 데 나쁜 영향을 주고 각막 혼탁 같은 안질환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시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선크림과 화장품도 눈에 들어가면 이물반응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1개월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안 들어가게 주의하고, 세안 시 잘 씻어내야 한다.

황규연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전문의는 “시력교정 수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 무관하지만, 여름에는 물놀이 등 야외활동이 많고 세안과 목욕을 자주 하기 때문에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므로 개인의 특성에 맞게 수술 종류를 선택하고, 관리 방법을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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