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도입으로 고용에 영향을 주지만 AI 도입은 새로운 고용 창출 가능”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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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로봇을 도입하면 고용률에 영향을 주지만 인공지능(AI) 도입은 오히려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낙일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와 정소라 박사과정생은 2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경제분석>에 ‘우리나라 기업의 자동화 기술 도입이 고용량과 임금에 미친 영향에 관한 실증분석’ 논문을 게재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 자료를 이용해 2017~2021년 국내기업의 로봇과 인공지능 도입이 고용량과 실질임금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로봇을 도입한 기업의 총 종사자 수(고용량) 변화율이 로봇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약 2% 낮게 나타났다. 다만, 로봇 도입으로 실질임금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통계적으로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저자들은 표본을 종사자 수 300인 이상인 대기업으로 좁혀서 분석할 경우, 로봇 도입이 고용량에 미치는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로봇을 도입한 대기업의 고용량 변화율이 도입하지 않은 대기업 보다 약 4.2% 낮았으며, 실질임금 변화율은 약 3.5%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로봇을 도입해 자동화가 이뤄진 결과 고용 마이너스를 불러일으켰다는 설명이다.

반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대기업의 경우 고용량 변화율이 그렇지 않은 대기업보다 약 1.6% 높았다. 인공지능 기술은 오히려 고용 면에서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로봇의 노동 대체 효과는 확인되지만, 인공지능의 노동 대체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인공지능의 고용창출 가능성이 부분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로봇이 주로 생산공정에 활용되는 반면에, 인공지능이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로봇과 인공지능의 도입이 국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면서도 “자동화 기술의 노동 대체가 일부 산업에서 기술적 실업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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