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비판한 <슈퍼사이즈 미> 감독 모건 스펄록 별세

배문규 기자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의 감독 모건 스펄록.   AP연합뉴스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의 감독 모건 스펄록. AP연합뉴스

패스트푸드의 폐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의 감독 모건 스펄록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53세.

2004년 6만5000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한 <슈퍼 사이즈 미>는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다큐에서 미국인들의 일상에 파고든 패스트푸드가 비만을 야기하고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고발했다.

스펄록은 영화 제작을 위해 자기 몸을 직접 실험 도구로 삼아 한 달 동안 맥도날드 햄버거만 먹으면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관찰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맥도날드 식단 유지로 한 달간 몸무게가 11㎏나 늘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급증했다.

그는 영화 제작 후 펴낸 책에서도 맥도날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들이 각종 화학성분 첨가물과 엄청난 양의 설탕,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분명한 고기로 범벅된 나쁜 음식이라는 점을 각종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패스트푸드 업계의 마케팅을 신랄하게 비판해 미국 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학생을 위한 건강 식단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우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양계 산업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슈퍼 사이즈 미 2: 홀리 치킨>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과거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슈퍼 사이즈 미> 포스터

<슈퍼 사이즈 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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