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조각상에 ‘문경원 & 전준호’···이상기후와 자연재해 영상·설치로 풀어내

문경원 & 전준호 작가. 현대갤러리 제공

문경원 & 전준호 작가. 현대갤러리 제공

문경원 & 전준호 작가가 제38회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김세중기념사업회가 밝혔다.

서울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조각상으로 유명한 한국 현대조각 1세대 작가 김세중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제정된 ‘김세중 조각상’이지만 심사위원회는 외연을 ‘조각적 조형’까지 넓혀 수상자를 선정했다.

문경원 & 전준호는 영상과 설치, 조각 등의 작업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예술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예술을 둘러싼 권력관계 등을 탐구해왔다.

심사위원회는 “사실적 기록과 예술적 허구를 섞고, 가상과 실재를 하나의 공간에서 연출한다. 영상을 사각 프레임 안의 비물질로 가두지 않고 철, 유리, 돌덩어리, 로봇 같은 조각적 오브제와 연동하며, 이 조각적 오브제 또한 빛과 소리 같은 비물질의 외부성과 대화하며 눈뜬 공간을 열어낸다”며 “이들이 다루는 주제는 탈인간주의나 신유물론 같은 컨템포러리 아트 최전선의 담론과도 잇닿아 있다”고 평했다.

2009년부터 듀오로 활동해 온 문경원 & 전준호는 베니스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등의 국제전과 테이트 리버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미술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중국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경원 & 전준호의 ‘웨더 스테이션’ 전시 전경. 현대갤러리 제공

중국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경원 & 전준호의 ‘웨더 스테이션’ 전시 전경. 현대갤러리 제공

중국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경원 & 전준호의 ‘웨더 스테이션’ 전시 전경. 현대갤러리 제공

중국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경원 & 전준호의 ‘웨더 스테이션’ 전시 전경. 현대갤러리 제공

문경원 & 전준호는 현재 중국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웨더 스테이션’ 전시를 내년 2월9일까지 열고 있다. 전지구적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급변하는 기후 문제에 주목한 전시로 2022년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선보인 ‘서울 웨더 스테이션’을 베이징에서 이어가는 전시다. 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관객 몰입형 설치 작품 ‘불 피우기’ 등 지구 기후 문제를 비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탄소 배출 문제를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45세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김세중청년조각상은 김인배가 받는다. 한국미술 저작상에는 정종미의 ‘한국화의 재료와 기법’(2023)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세중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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