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하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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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 본 중국 국가가 통제 가능한 ‘반일 민족주의’는 없다…쑤저우 일본인 모자 공격 사건의 교훈 지난 2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정부는 주요 공직자와 유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스쿨버스 안내원 후유핑(胡友平·사진·사망 당시 55세)의 추모식을 거행했다. 후유핑은 지난달 24일 정류장에서 일본학교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일본인 모자가 흉기를 든 괴한에게 공격당하자 범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렸다. 후유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26일 숨졌다. 용의자는 다른 학부모와 안내원에게 제압됐다. 칼에 찔린 일본인 모자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은 건졌다. 쑤저우시는 휴유핑과 현장에서 범행을 제압한 3명에게 ‘옳은 일을 보고 용감히 뛰어들다’는 뜻의 ‘견의용위(見義勇爲) 모범 칭호’를 수여했다. 많은 시민이 후유핑의 묘지에 꽃을 들고 찾아가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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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합류한 SCO, 반서방 단결 가능할까…중·러·카자흐 동상이몽 벨라루스를 10번째 회원국으로 맞이한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체의 틀을 벗어나 몸집을 키웠다. 중국과 러시아는 SCO의 확대를 두고 서방 견제에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의장국 카자흐스탄은 SCO는 서방을 비롯해 세계 어느 곳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5일 중국 영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4차 SCO 정상회의는 처음으로 회원국 외 주요 국제기구와 지역 협의체도 참여하는 SCO 확대회의(SCO+) 형태로 진행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립국가연합(CIS),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유라시아경제공동체(EAEC) 대표단이 참여했다. 유엔과 OECD를 제외하면 대체로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소속 국가들의 안보·경제 협의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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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 제외한 금융업계 연봉 상한 5억원대로 제한 예정” 중국 정부가 사치와 쾌락주의 풍조를 근절하고 빈부격차를 줄이려 금융업계 종사자 연봉 상한을 300만위안(약 5억7000만원)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당 방침은 민간 금융기관을 제외한 모든 국유은행, 증권사, 뮤추얼펀드 회사에 적용될 것이며, 공개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금융업계 연봉 상한 규정이 소급 적용돼 지난 몇년 동안 300만위안 이상을 벌었던 사람들은 초과분을 회사에 반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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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 10개국, 서방에 맞서 저항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서방 진영의 견제에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SCO 회원국 정상들은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연례 정상회의를 열고 국제 정세와 회원국 안보 등 현안을 논의했다. SCO를 이끄는 양대 축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회원국에 SCO가 서방의 견제에 맞선 기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SCO 회원국들이 간섭과 분열이라는 현실적 도전에 맞서 더욱 단결하고 외부 간섭에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며 “냉전적 사고방식이 SCO 회원국에는 실질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취동화이(聚同化異·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은 바꾸는 것) 정신으로 난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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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살찐 고양이 잡기…“금융권 고위직 연봉 상한 5억원대 제한” 중국 정부가 사치와 쾌락주의 풍조를 근절하고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금융업계 종사자의 연봉 상한을 300만 위안(한화 약 5억7000만원)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방침은 민간 금융기관을 제외한 모든 국유은행, 증권사, 뮤추얼펀드 회사에 적용될 것이며 공개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이 금융기관을 은밀하게 압박해 실현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소식통은 금융업계 연봉 상한 규정이 소급 적용돼 지난 몇 년 동안 300만 위안 이상을 벌었던 사람들은 초과분을 회사에 반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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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송유관 ‘온수매트’ 역할…시베리아 영구동토층 녹인다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송유관이 동시베리아 지역의 영구동토층을 손상시켜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대학 연구팀은 토양 및 지형학회지 카테나(CATENA) 7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에너지 공급을 위해 매설된 중·러 송유관이 영구동토층에 점점 더 심각한 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송유관이 지속해서 열을 방출해 영구동토층 해동, 표면 침강·고임, 지반침하, 송유관 고장 및 원유 유출 등 미래의 환경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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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막 내린 백화점 시대…상하이 이세탄 백화점 폐점 중국 상하이의 일본계 백화점 이세탄이 개점 27년 만에 문을 닫았다. 중국의 백화점들이 경기 침체,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잇따라 폐점하고 있다. 1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중심부 난징시루에 있는 일본계 백화점 ‘상하이 메이룽진 이세탄’이 전날 영업을 마지막으로 폐점했다. 1997년 문을 연 이세탄 백화점은 지난 3월 ‘매출액 감소로 인해 2024년 6월 30일까지만 영업한다’고 공지했다. 상하이는 중국 현대적 백화점의 탄생지이다. 1990년대 이후 앞다퉈 상하이에 들어선 외국계 백화점은 고급 비즈니스의 중심지이자 해외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명소 역할을 해 왔다. 마지막 영업일을 보러 온 한 방문객은 “이세탄이 문을 열었을 때 새로운 피를 가져왔다. 이세탄 가방을 메고 길을 걷는 것은 새롭고 눈길을 끄는 행동이었다”고 펑파이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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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간첩법 시행 1년 중국 국가안전부 “안보의 만리장성 쌓았다” 자찬 중국 국가안전부가 1일 개정 반간첩법 시행 1주년을 맞아 “국가 안보의 강철 장성(만리장성)이 더욱 견고해지도록 수호했다”고 자평했다. 국가안전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계정에서 “새로 개정된 반간첩법이 정식 시행된 지 1주년이 됐다”며 “지난 1년간 국가안보기관은 발전과 안보, 전통적 안보와 비전통적 안보를 통합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불법 범죄 활동을 징벌했고 여러 국가 안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해소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부는 이어 “엄격·규범화·공정·문명화 법 집행을 견지하면서 미국 간첩 량청윈 사건과 영국 해외정보국(MI6) 간첩 사건 등 일련의 중대 간첩 사건을 적발했다”며 “‘10대 간첩 사건’과 ‘10대 공민(시민) 신고 사건’ 특별 홍보로 기고만장한 해외 간첩·정보기관을 두려움에 떨게 했고, 전 사회적 반간첩·방첩 의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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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연구팀 “중·러 송유관, 영구동토층 훼손”…환경재앙 가능성 경고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송유관이 동시베리아지역의 영구동토층을 손상시켜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대학 연구팀은 토양 및 지형학회지 카테나(CATENA) 7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에너지 공급을 위해 매설된 중·러 송유관이 영구동토층에 점점 더 심각한 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송유관이 지속해서 열을 방출해 영구동토층 해동, 표면 침강·고임, 지반 침하, 송유관 고장 및 원유 유출 등 미래의 환경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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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지도교수 만나니 민감한 질문엔 대답 피해”…외국인의 대중국 직접투자와 유학생도 줄어 철학 연구자 A씨는 최근 중국 여행을 한 김에 유학 시절 옛 지도교수에게 연락했다. 간만에 학교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약속은 학교 밖 찻집으로 잡았다. 캠퍼스에 들어가려면 학교 당국에 방문 목적 등을 신고하고, 지도교수가 나중에 자신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보고해야 하는 등 곤란해질 가능성이 있어서였다. 그는 “지도교수가 ‘통제가 심해졌다. 갈수록 엄중해진다’는 말만 하고 민감한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며 “7년 만에 만났는데 중국의 변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중국 관련학과의 B교수는 2020년 1월 이후 중국에 간 적이 없다. 그는 코로나19 봉쇄가 풀린 뒤 중국에 가고 싶었으나 지난해 7월1일 시행된 ‘반간첩법’이 새로운 걸림돌이었다. 그는 “간첩사건에 직접 연루되지 않더라도 e메일이나 휴대폰에 저장된 자료를 중국 당국이 들여다볼 가능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방문해도 중국 학자들이 잘 만나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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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SCO 정상회의 참석 발표…중·러 정상 한 달 만에 또 만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난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나는 두 정상은 글로벌 차원의 안보 새판짜기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30일 “시 주석이 2∼6일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에 참석한다”며 “또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초청으로 두 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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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간첩법 시행 1년 학문 위축, 중국 이해하는 지식인 단절…‘부메랑’ 철학 연구자 A씨는 최근 중국 여행을 한 김에 유학 시절 옛 지도교수에게 연락했다. 간만에 학교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약속은 학교 밖 찻집에서 잡았다. 캠퍼스에 들어가려면 학교 당국에 방문 목적 등을 신고해야 하고, 지도교수가 나중에 자신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보고해야 하는 등 곤란해질 가능성이 있어서였다. 그는 “지도교수가 ‘통제가 심해졌다. 갈수록 엄중해진다’는 말만 하고 민감한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며 “7년 만에 만났는데 중국의 변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중국 관련학과의 B교수는 2020년 1월 이후 중국에 간 적이 없다. 그는 코로나19 봉쇄가 풀린 뒤 중국에 가고 싶었으나 지난해 7월 1일 시행된 ‘반간첩법’이 새로운 걸림돌이었다. 그는 “간첩사건에 직접 연루되지 않더라도 e메일이나 휴대폰에 저장된 자료를 중국 당국이 들여다볼 가능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방문해도 중국 학자들이 잘 만나주지 않는다”고 말했다.